3일간의 온라인 해커톤을 마치며
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42 Seoul의 온라인 해커톤에 참가하게 되었다. 주제는 42 API 와 라즈베리 파이를 활용해 아이패드 앱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실제론 거의 자유 주제였다. 나는 같은 coalition에 있는 두 명과 함께 팀을 꾸려 웹앱을 제작했다. 기술 스택은 파이썬 django, sqlite3, React 였다. 이 중 익숙한 게 하나도 없었다. 다 조금씩만 아는 것들이었고 실제 완전한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도 없었기에 정말 힘들었다. 그리고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았기에 끝나기 10분전에 겨우 완성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었다. 다행히 내가 이 프로젝트 직전에 진행하던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(정말 훌륭하고 멋진 선생님께) 리액트를 배워서 프론트는 내가 거의 전부 작성할 수 있었다. 그리고 장고 rest framework를 사용해 rest api를 만들고, 리액트와 proxy로 연동하는 것까지 했는데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데로 될 때마다 큰 성취감을 느꼈다. 그리고 팀원들과 협동하는 과정에서 안 풀리던 문제들을 팀원들이 해결해도 같은 기쁨을 느꼈다.
사실 그 때 안보이던 것들이 끝나고 나니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. 예를 들면 굳이 특정 DB model을 만들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만들었다거나, 그렇게 코드를 작성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. 그리고 이번 해커톤 계기로 제일 실력이 많이 늘었던 건 검색 실력 같다. 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찾는 검색 실력이 한층 성장했다. 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웹 분야를 하게 된다면 프론트, 백을 고르게 알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.
짧은 시간동안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배운게 많은 시간이었다. 하지만 체력소모가 너무 커서 또 하게 될 것 같진 않다. 이제는 시간을 좀 더 들여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.